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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Minecraft

#5 아저씨의 마인크래프트 _ 집 _ Minecraft _ Minecraft PE

#5 아저씨의 마인크래프트 _ 집 _ Minecraft _ Minecraft PE


날지도 못하고 오히려 낙상을 신경 써야 하는 이 모드는 마인크래프트를 처음 접하고 느꼈던 흥미를 재장전 시키는 느낌이었다.


괜히 한가하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양, 돼지, 닭들을 패 죽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가......



밤이 되면 좀비를 만나 되려 맞아 죽는다.



처음엔 좀비가 나타나면 실제로 소릴 지를 정도로 경기발작을 일으켰는데 자꾸 만나다 보니 나도 한대 때리게 되고 결국 가끔 이기기도 하는 형세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렇게 집도 절도 없는 천둥벌거숭이 독고다이 파이터의 길을 가서는 안 됐다.


거지 같아도 안전은 보장 받을 문짝이 달린 집이 필요 했고 그래서 서바이벌 건축에 발을 들인다.



우선 적당한 곳을 골라 굴을 파서 고시원 만한 공간을 확보하고



주위에 나무를 찾아 원목을 구한다.



원목으로 목재를 만들고



목재로 작업대를 만든다.



작업대에서 목재로 문짝을 만들고



문짝을 달아 안전하게 좀비가 출몰하는 밤을 보내며(문 밖의 쟤는 돼지다. 날 밤새도록 지켜준....)  나무 곡괭이로 돌을 캐내



돌로 화로를 만들고



화로에 원목을 위 아래로 넣어 목탄을 만들고, 준비해 둔 작대기와 함께 만든 횃불로 방을 밝힌다.



운이 좋으면 이럴 수도 있다. 집을 넓히다 석탄을 만나고 석탄을 목탄 대신으로 빠르게 횟불을 얻는 행운이다.


벌써 내 인벤토리엔 잡다한 사물들이 어지럽게 자릴 차지 하기 시작한다.


이럴 때 



보관 상자를 만들어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보관한다.



이제 20년전 금호동 산 27번지 종만이네 같은 안락한 거주지가 마련 되었다.


조심만 하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별 문제 없다.


신기한 것은 집도 절도 없는 파이터의 삶을 살아갈 때는 좀비에 적응이 됐다 싶었는데 손바닥 만한 집이 생기고 보니 다시 좀비의 존재가 부담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생 막장 배수진이 뭐라도 하나 가졌다고 있는 놈 코스프레를 시작했다.


좀 있으면 까다로워지고 아토피도 생기고 그러겠지.....


*마인크래프트 PE는 PC버전과 달리 복잡하고 미스테리한 조합법이 생략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충분히 수긍 할만한 재료들을 모아 원하는 아이템의 제조를 간편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종류는 PC버전에 비해 매우 한정적이다.

또 PC버전과 같은 배고픔 게이지가 따로 없어서 음식물 섭취가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