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새로운 진형 _ Clash of clans
진형에 대해서는 말 할 게 별로 없었다.
시작 이후로 250개의 벽이 완성 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내 진형의 시작이자 끝이었으니까.
솔직히 귀찮고, 해 봐야 뭐 더 좋은 형태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방어 타워들의 성장이 웬만한 문제들을 커버 해 준 것도 변하지 않는 진형에 큰 역할을 해냈다.
*거의 2년만에 트롭 3000을 처음 찍어본 기쁨에 날린 스샷.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랩이 높아지며 흔하게 만나는 골렘, 위자드 조합에 대한 방어율이 낮은 편이었고 가끔 올 아처에게 보란 듯이 털리고 만다.
무더위에 잠 안 오는 밤.
빌리지 에딧 모드를 만지작 거리다 보니 베이스가 하나 완성되었고 1초 정도 고민 끝에 세이브 아이콘을 누른다.
뙇!!
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냥 땅을 좀 넓게 사용해 보자.
이전의 베이스가 좁은 공간 안에 최대한 방어무기들을 몰아 넣은 형태라면 이번엔 빈 공간을 만들어 트랩을 최대한 활용해 볼 작정이다.
새로운 베이스의 막강한 방어력을 내심 기대하며 잠이 들었다 깬 아침.
벌미 20/54에 깨진 로그를 확인하며 기가 차고 만다. 스펠도 두 개밖에 사용을 안 했는데…..
순간 첩보가 눈에 들어왔다.
패전 로그를 플레이 해보니.
그렇다. 내가 뭘 한방에 잘 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잠시 잊었었다.
빈 곳 아닌 듯, 빈 곳인, 그지 같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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