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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Clash of clans

음모론 _ Clash of clans

음모론 _ Clash of clans


랩 12로 올라가야 할 아처 타워가 3개 남아있었다.


그 많던 방어 타워들을 모두 키워놓고 잘하면 끝을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슙셀 횽님들이 내 테크를 엿보기라도 하는 듯 얄미운 업데이트를 내놓고 만다.


“그래 좋게 생각하자. 히든 테슬라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800만이 아닌 게 어디냐. 500만 까짓 거 껌이지. 이틀만 바지런히 움직이면 충분한 양이야”


이렇게 


불빛에 나방 달려들 듯 한 점의 의혹이나 비판 없이 오직 게임만을 열심히 이어 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를 발견한다.

 


예전엔 그랬다. 이렇게 열심히 뭔가를 하나 파고 들었으면 쓸데 없는 자격증이라도 하나 땄겠다.


지금은? 


2년 가까이 이러고 있다니 병아리 신병이 병장이 되어 급 노화를 맞이하는 그 엄청난 기간 아니던가. 입은 있지만 말을 말기로 한다.


어제는 급작스럽게 음모론자의 길로 가는 지름길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


히든 테슬라의 만랩을 달리기 위해 차곡차곡 골드 곳간을 채워나가고 있었는데 한 나절 후 접속해 보니 300만 정도의 골드가 사라져버린 황당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뭐냐? 기습인가?


순간 별의별 추측을 다해봤다. 버근가? 해킹인가? 테런가?


지금 생각하면 같잖으나 당시는 나름 심각해하며 음모의 기운을 스멀스멀 느끼다가 바로 이늠들을 발견하게 된다.

 


하난 랩9, 또 하난 랩10!!!


벽의 10랩이라니 지금의 내게 가당키나 한 수준인가?


결국 이놈의 벽 두 개가 400만을 잡아 먹었다는 건데(300만이 아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지금 


유력한 용의자로 최근 COC에 관심을 보이던 처남늠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트랜디하게 입건유예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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