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겸 서큘레이터_목공_전기_DIY
지하실에서 뭔가를 자꾸 뚝딱거리다보니 먼지가 많아서 다 마셔버릴래다가 결심을 했습니다.
만들자. 공기청정기.
계획 1. 빨리 만들자
계획 2. 가능한 온갖 기능을 넣어보자
계획 3. 효율이 좋은 물건을 만들자
계획 4. 다치지 말자
먼저, 나무는 짜 맞추기로 했습니다. 겉에 보일면이라 가능한 못질을 안하고 싶었죠.
그리고 덩치가 작은게 아닌데다 혹시 붙박이가 될지도 모르니 풍향의 조절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공업용 환풍기는 4극이라 스위치만 달아주면 정방향 혹은 역방향 제어가 가능하더군요.
다음으로 제품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풍기의 소음이 신경쓰였습니다. 중국집 주방에서 항상 돌아가는 굉음의 환풍기가 자꾸 눈에 밟혔어요.
그래서 팬의 속도 조절이 필요했는데 찾아보니 위상제어기라는게 있더군요. 교류 전압의 사이클을 어떻게 한다나 뭐라나 암튼 사서 붙이면 모터의 세기를 조절 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있던 완성품의 그림은 이랬습니다.
사실 스케치업이란 프로그램을 어제 알아서 팬은 이미 만들어 놓고 나중에 그려봤습니다.
왼쪽의 스위치는 풍향 조절기로 왼쪽으로 하면 바람이 왼쪽으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하면 바람의 방향이 바뀝니다.
오른쪽의 다이얼은 위상제어기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합니다. 근데 제일 세게 해도 소리 안크더라구요. 그냥 에어컨 켠 정도 입니다.
후면에는 틈이 없도록 꽉차게 틀을 짜고 그 안에 에어 필터를 달았습니다.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중에 가장 큰 로체 이XXX션용 필터로 선택 했습니다. 가격은 하나에 2천8백원 정도 합니다.
전면에는 공업용 환풍기중 제일 작은 소비전력 25W 짜리 환풍기를 달았고요.
이미 틀 무게도 상당해서 강화플라스틱 재질의 가벼운 팬을 골랐습니다.
만들고 나서 제일 걱정이었던 소리는 뭐 봐줄만 합니다. 예상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선풍기를 강으로 틀거나 에어컨을 틀어놓은 정도
전기의 소비효율은 선풍기 대비 측정 값이 있습니다.
선풍기
대기전력 0
약 32.6w 0.141A
중 37w 0.160A
강 40.2w 0.175A
공기청정기겸 서큘레이터
대기전력 0.2w 1.30mA
강 31.6w 0.136A
결론적으로 선풍기를 약하게 튼 경우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하고 한달 내내 틀어재껴도 몇 천원 안 나옵니다.
사용상 팁으로는 저 필터 부분에 향수를 몇번 뿌려주면 초강력 방향 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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