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황혼기 _ Clash of clans
드디어 빌더에게 휴가가 찾아왔다.
비교적 최근, 다섯 번째 빌더를 현질 없이 불러 놓고 최대한 노동력을 착취 해 봤으나 내가 자금이 없어 운영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태.
할 말이 없다. -_-
1년하고도 2개월을 꼬박 일해 줬으니 재충전을 위해 어디 경치 좋은 곳으로 떠나길 권유 하고 싶었으나 그들은 그저 자빠져 자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돈 창고가 좀 컷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수도 있었다.
생긴 건 그럴 듯 하지만 고작 그 크기가 다 합쳐 봐야 800만인 금고는 결국 이 사달을 내고 만 것이다.
그럼 자원을 더 쓸어 모으면 되긴 한다.
타운 홀 레벨 9이 한창이던 시절 쪽 팔려 자랑은 안 했지만 하루 파밍으로 깡통에서 800만을 채운 기억도 있으니 뭐 아주 불가능한 계획은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그렇게 못 달리겠다.
하루 서너 번 혹은 네다섯 번의 파밍으로 100만 정도를 채워 놓고 가끔 들어오는 방어전 로그를 확인 하는 것이 개중 쏠쏠한 재미인 지금(갑자기 새로운 유닛이 등장해 게임 전체를 흔들지 않는 한 이 모드는 계속될 것 같다.)이 아무래도 COC인생의 황혼기로 느껴지는데 도가니 쑤시게 없는 혈기를 짜내어 열폭배틀을 벌일 자신이 없다.
도대체 저 많은 아처 타워며 위자드 타워, 캐논, 몰타르 등등등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까 싶다가도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랩 업에 목을 메야 하나 싶은 순간 전의는 사그라들고 반전 평화주의자 모드로 돌변.........
아 씨..
그 사이 털렸다.
내 친히 근두운을 타고 날아가 매우 뜨거운 맛을 보여 주겠다!!!!
게임이 쉬는 게 어딧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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