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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Minecraft

#3 아저씨의 마인크래프트 _ 날다 _ Minecraft _ Minecraft PE

#3 아저씨의 마인크래프트 _ 날다 _ Minecraft _ Minecraft PE


그 사이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꽤나 열심히 자료를 찾아 봤다.


단순한 인터넷 서치를 비롯 유튜브 채널, 블로그 등등.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자료를 찾으면 찾을 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나와 같은 생초보를 위한 정보양이 터무니 없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가짓수가 많은데 비해 정보 제공자 들은 모두 내가 기본적으로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전제를 하고 있는 듯하다.


숫자를 읽지 못하는데 연산을 배우는 기분 이랄까...


또 다른 이유는 정보 제공자들의 대부분은 연령이 너무 어렸다. 나이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 정보 제공자 노릇을 못할 이유야 하나도 없지만 상처 받기 쉬운 까마득한 후배 아저씨의 부실한 멘탈은 그들에게 기대 해서는 안될 배려심을 기대하다가 한 순간 무너지길 반복하고 있었다.


세상 살이는 이렇게 피곤한 것이다.


그래서 속 상한(삐진) 나머지 내가 최근 발견한 작은 섬 'Alda'로 훌쩍 떠나기로 했다.


다시 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얼마를 걷거나 헤엄을 쳐 가다 보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엄청나게 큰 세계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알아낸 또 하나.


나를 대신해 탐험 중인 이 게임 속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이 분명해졌다.


아무리 높은 언덕이라도 쉬지 않고 블럭 위로 점프를 반복하며 올라가고 드넓은 물 위도 지치지 않고 헤엄쳐 건넌다. 


이런 슈퍼 스테미너라면 나 일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다가



그렇다!


난 날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크기가 어느 정도 인지 감은 안 잡히지만 비슷한 지형을 자꾸 만나는 것으로 봐서 별로 크지 않을 것 같던 이 세계의 크기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우연히 컨트롤 창 중심의 다이아몬드 모양을 더블 클릭 했다가 버튼이 벌레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며 몸이 부양했고 버튼의 중앙부터 위로 쓸어 올리면 상승, 버튼의 중앙부터 아래로 쓸어 내리면 하강이 가능해졌다.


비로소 이 세상을 3차원 비행기 뷰로 구경하며 돌아다니게 된 것이다.


걷는 것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세상의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는 이동의 전능함을 갖췄다.


날다니 세상에!


역시 Alda 속의 그는 난 아니지만 나이고 싶은 구석이 많은 미지의 누군가 이다.


*마인크래프트 PE의 현재(V0.8.1) 맵 크기는 256x256x256(블럭)이다. 다음의 V0.9.0에서는 선택을 전제로 PC 버전과 같은 무한 맵을 제공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