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부품으로 만드는 소대가리 _ DIY

자전거 부품으로 만드는 소대가리

짱짱한 작업장이나 공구 없이 그저 있는 대로 대충 꾸려 머릿속에서만 그려봤던 자전거 부품을 이용한 소대가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 작업이 떠오른 것은 갑자기 뙇!가 아니라 바로 이 페이지

  

http://www.designboom.com/design/hunting-trophy-hanger-made-from-recycled-bicycle-parts/ -의 제품들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나도 자전거 부품이라면 한 부품 하지 않는가' 란 부심이 마중물이 되었다 

다음 단계로 난 이 재생창작가들의 작품을 카피하는 것인가? 란 질문을 내게 던져봤고

간단한 인터넷 서치는 그 의문을 선명히 풀어주었다.

아니었다.

이 제품. 아니 정확히 '작품'은 이미 1943년 피카소신께서 만드셨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 http://online.wsj.com/news/articles/SB10001424052748703551304576261042931202326

 

지금부터 그분 작품의 현대적 재해석.... 

.... 은 개뿔

욕되지만 않게 국으로 닥치고 뚝딱거려 본다.

준비물은 자전거 안장과 핸들 바, 스템, 작은 나무 판때기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뭔가(이런 게 있다.-_-)

공구로는 톱, 드릴, 자, 사포, 육각렌치 정도

  

우선 제작 원칙이 있다.

1. 최대한 자전거 부품을 사용할 것

2. 튼튼할 것

첫 번째로

나무를 자른다. 요런 형태로...

세로는 20Cm정도 되고

가로는 10Cm 정도 되도록

하지만 마운트가 돼줄 이 나무토막은 안장의 생김새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변해야 하므로 정답은 없다. 그저 안장을 올렸을 때 전면에서 숨겨지고 벽에 고정 시킬 때 단단히 힘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내 경우도 위의 그림을 보면 '프로토타입'이라고 적인 직사각형 블럭이 있다. 우선은 틀려보고 시작하는 것도 별로 틀리지 않다 -_-.)

*이 작업의 시작이 되었던 제품들의 경우에는 주로 둥글고 넓은 나무 판을 사용해 액자의 매트와 같은 장식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이 제품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진짜 소대가리 혹은 사슴대가리 박제 장식품, 그리고 피카소신님의 작품은 마치 벽에서 바로 튀어 나온 것처럼 마운트의 노출이 없다는 것을 발견 한바 나도 그 비슷한 작업을 해 보기로 했다.

두께는 

3Cm 가량 필요. (자전거 부품인 스템의 중앙을 관통해 해바라기로 들어가는 육각 볼트의 길이가 6Cm가 넘기 때문에 스템의 두께를 4Cm로 봐도 2Cm가 넘게 아래로 튀어 나온다. 때문에 볼트를 자르지 않을 것이라면 두꺼운 나무가 필요하다.)

두 번째

스템과 안장의 적당한 위치를 재단한 나무 판 위에 자리잡아보고 스템 볼트가 들어갈 구멍을 뚫는다.

세 번째

구멍의 뒷부분에 볼트를 숨겨서 체결할 홈을 파낸다.

(적당한 연장이 없어 억지로 만듦) 

와셔를 넣어주고

볼트를 넣었으나 아직도 길어서 대가리 쪽에 너트 하나 매달아 해결

 

묶어본다.

 

네 번째

여기서 부터가 문제의 무언가가 나오는 지점인데 바로 스템 아래 검은 사각형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설명할 수 없는 무엇' 이 되겠다.

 

이건 정확히 말하자면 자전거 용품이라기 보다는 자전거 용품 판매를 위한 포장 용품이다. 안장을 포장과 고정 시키도록 연질 플라스틱으로 만든 마운트 되시겠다.

이 부분을 고민하다가 이 하찮은 제품을 보고 눈이 확 띠었는데 이유는 설치 순서의 맨 마지막이 안장을 장착하는 순서이기 때문이다.

베이스가 되는 마운트의 크기를 최소화한 덕 뿐에 벽 고정 나사가 통과할 자리(작은 눈처럼 보이는 두 개의 구멍)가 안장의 뒤쪽으로 숨어서 벽에 고정을 시키고 안장을 설치해야 했다.

그림을 얼굴로 봤을 때 이마에 구멍 하나, 눈에 구멍 둘. 이렇게 세 개의 구멍을 통해 벽에 고정시키고 안장을 마운트에 살며시 밀어 넣으면 끝.

착 샷은 집에 어울릴 만한 벽이 없는 관계로 생략.

하려 했으나

야부리 샷이라도 하나 -_-;